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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상 투자 과연

백수갓수 2022. 12. 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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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 수장들이 잇따라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예측이지만 시장에 가까이 있으면서도 영향력이 높은 주체들인 만큼 이러한 발언들은 간과하기 어렵습니다. 일각에서는 IB들이 ‘위기’, ‘침체’ 등을 외칠 때가 바닥이라며 오히려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만약 그대로 실행했다면 올 한 해는 악몽이었을 겁니다.

    현재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향후 경기침체 여부입니다. 통상 경기는 회복, 확장, 둔화, 침체 사이클을 거치게 되는데요. 이중 침체는 상대적으로 발생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느껴집니다. 경기가 연착륙을 하는 경우 ‘침체’보다는 ‘둔화’로 받아들이는 경향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기가 침체된다는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등과 같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경기침체 여부는 경기종합지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요. 경기종합지수는 말 그대로 생산, 투자, 고용, 소비, 금융 등 다양한 지표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선행, 동행, 후행 지수로 나눠져 있어 경제의 과거, 현재, 미래 등을 분석하는 기반이 됩니다.

    선행지수순환변동치(계절성요인 제거)와 동행지주순환변동치를 보면 “현재는 괜찮지만 앞으로 우려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선행지수조차 사실상 후행성이 강한 지표이기 때문에 이것만 가지고 경기침체 여부를 논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예측에 있어서 이러한 지표들이 한계를 가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모두가 경기침체를 기정사실화하면 그 확률은 분명 100%가 되는데요. 이 때, 상황을 반전 시킬 수 있는 정책이 등장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과거 지표를 단숨에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죠. 그 대표적인 사례가 2008년 금융위기 발발 직후 양적완화(QE) 실시였고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QE는 그 힘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정책들이 어느 날 한 순간에 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많은 경제 주체들이 경고하고, 자문을 구하고, 조언을 하는 등 다양한 경제 진단 속에서 점차적으로 완성됩니다. 즉, 경기침체 얘기가 많이 등장할수록 다양한 해결책이 제시되면서 침체 자체를 면할 수도 있다는 뜻이에요.

    위 그래프는 ‘경기침체’ 키워드가 포함된 뉴스량 추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침체’가 언급되고 있는 뉴스량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네요. 이를 보면 “2008년 금융위기보다 약한 수준의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는 예측이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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