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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한해 국내 상장된 주식들의 주가상승률 데이터를 보면서 상당히 놀란 부분이 있었습니다. 시장이 어렵기 때문에 기업 주가 대부분이 하락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죠. 하지만 종종 시장을 오버퍼폼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버퍼폼’을 넘어서 수직 상승한 기업이 있는데요. 주가가 무려 17배 상승한 하이드로리튬입니다.

     

    하이드로리튬은 SOC사업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수익성 등이 시장가치를 충족될지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하이드로리튬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이 기업이 상장 이후 현재까지 보여준 주가 움직임이 투자 대상 선별에 조금이나라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투자를 한다고 가정할 때, 실질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간은 2년 정도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8년은 현상 유지를 할 수 있고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죠. 또 수익을 낼 수 있는 ‘2년’이라는 기간이 특정 시기에 몰리거나 10여년에 걸쳐 분산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투자 타이밍’을 잡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또 투자 시장에서 수익을 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상당한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하이드로리튬 주가는 지난 2008년 상장한 이후 2021년까지 눈에 띄는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주가가 폭등한 것인데요. 앞서 설명한 부분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듯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런 기업들이 매년 적지 않게 나타난다는 겁니다. 그 중에서는 소위 말하는 ‘작전’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도 있지만 성장성이나 펀더멘탈이 재평가되면서 주목 받는 기업도 있거든요. 아무래도 후자를 택하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좋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런 기업들을 어떻게 발굴할 수 있을까요? 정답은 없지만 한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해 보려고 합니다. 단순히 아이디어 차원이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아래에 첨부된 데이터들은 올해로 한정했으니 필요에 따라 기간을 늘려 검색하시면 됩니다.

     

    첫번째 조건은 일정 기간 동안 시장 대비 주가 상승률이 부진한 기업(2022년 전체 종목 산술 평균 수익률 -18%)입니다. 예를 들면 시장이 연평균 10% 상승했다면 해당 기업 주가는 연평균 10% 이하 상승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기업들은 대부분 실적이 부진하거나 재무가 불안정하다는 위험요소가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실적이 지속적으로 우상향하는 기업을 추가로 선별해야 합니다. 기업 실적이 좋은데 주가가 오르지 못하는 기업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기업 홍보가 되지 않거나 경쟁 기업이 더 큰 폭으로 성장하는 경우죠. 후자의 경우 경쟁 기업을 선택하면 되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증권사가 내놓은 기업 목표주가나 실적 컨센서스 동향을 살피는 겁니다. 일부 사람들은 증권사들이 제대로 전망을 하지 못한다고 비판하는데요. 미래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전망에 대해 비판을 하는 것은 옳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원들의 판단과 시각만 말 그대로 참고하면 되고요. 그 자체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특히 컨센서스는 각 연구원들의 판단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그 추세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의견차가 큰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과거에도 주가가 시장 대비 언더퍼폼하고, 실적은 개선되고, 증권사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는 기업은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전히 시장이 많이 어려운데요. 당장 수익에 집중하기 보다는 좋은 기업을 싸게 사기 위한 탐색 시간으로 많이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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